다운사이징 (Downsizing, 2017), 알렉산더 페인
출연
맷 데이먼(Matt Damon as Paul Safranek) 크리스토프 왈츠(Christoph Waltz as Dušan Mirković)
홍 차우(Hong Chau as Ngoc Lan Tran) 크리스튼 위그(Kristen Wiig as Audrey Safranek)
제이슨 서디키스(Jason Sudeikis as Dave Johnson) 마리베스 먼로(Maribeth Monroe as Carol Johnson)
우도 키에르(Udo Kier as Joris Konrad) 롤프 라스가드(Rolf Lassgård as Dr. Jørgen Asbjørnsen)
잉기에르 에게베르그(Ingjerd Egeberg as Anne-Helene Asbjørnsen)
소렌 필마르크(Søren Pilmark as Dr. Andreas Jacobsen)
제작진
각본: 알렉산더 페인(Alexander Payne) 짐 테일러(Jim Taylor ) 촬영: 페든 파파마이클(Phedon Papamichael)
음악: 롤페 켄트(Rolfe Kent) 편집: 케빈 텐트(Kevin Tent) 미술: 스테파니아 셀라(Stefania Cella)
제작사: Ad Hominem Enterprises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 2002)와 사이드웨이(Sideways, 2004), 디센던트(The Descendants, 2011) 등
웰메이드 휴머니즘 영화로 손꼽히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다소 이색적이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그의 최고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전작 '네브라스카(Nebraska, 2013)'
이후로 4년만인데 다시 이전 스타일로 돌아간 영화는 참신한 발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되었으며,
맷 데이먼을 비롯한 크리스토프 왈츠, 크리스틴 위그, 홍 차우, 롤프 라스가드 등의 안정감 있는 출연진도 기대.
2009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네브라스카 촬영으로 2016년에서야 촬영에 들어갔으며
원래 캐스팅은 폴 지아마티가 맷 데이먼을, 리즈 위더스푼이 크리스튼 위그 역이었다는데
영화의 내용을 떠나 맷 데이먼이 더 적절한 듯.
『평생을 같은 집에 살면서 10년째 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때우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폴.
아내의 유일한 소원인 더 넓은 집을 갖는 것도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인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된다.
이 기술은 단순히 부피를 0.0364%로 축소시키고 무게도 2744분의 1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1억원의 재산이 120억원의 가치가 되어 왕처럼 살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기도 하다.
화려한 삶을 그리며 폴과 아내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하지만,
시술을 마친 폴은 아내가 가족의 곁을 떠나기 싫어 다운사이징 된 자신을 두고 도망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커다란 저택, 경제적인 여유, 꿈꾸던 럭셔리 라이프를 살아가지만 이혼 후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버린 폴.
그리고 모든 꿈이 실현되리라 믿은 다운사이징 세상에서도 또 다른 위기가 그를 기다리는데…』
인구과잉으로 인한 각종 기후 문제나 식량, 식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된 다운사이징 기술이
세상에 공표된 지 10년이 지나면 누구라도 소인 마을에 살 수 있을 만큼 보편화가 되는데
크기가 줄어드는 데 반해 역으로 자산가치는 늘어나기에 많은 사람들이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는다는
초반부는 소재만큼이나 흥미롭게 전개.
그러나 소인 마을의 대표적인 곳 레저랜드에 함께 가기로 한 부인(크리스틴 위그)이 시술 전 도망가고
레저랜드에 맷 데이먼이 홀로 남게 되면서부터 영화는 기발한 SF가 아닌 일반적인 드라마가 되는데
당연히 초반의 신선함과 활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스토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여기에 녹 란 트란 역을 맡은 홍 차우가 가세하면서 영화의 중심은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
결국 중반부부터는 작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거의 사라진 채 현실의 인간 세상과 다를 바 없는
자본주의의 폐허나 빈부격차, 인종 갈등 등의 문제를 고민하고 급기야 인류의 멸망까지 준비하는 결말에 가서는
진부하고 고루하기까지 한 메세지로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어져버리는..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전해지지만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발상을 살리지 못하며 시각적 재미마저 주지 못한
'다운사이징' 은 제목과는 달리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비싼 프로젝트인데
흥행 참패는 물론 비평에서도 안습이라 안타까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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