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Ben Affleck as Bruce Wayne/Batman) 갤 가돗(Gal Gadot as Diana Prince/Wonder Woman)
헨리 카빌(Henry Cavill as Clark Kent/Superman) 제이슨 모모아(Jason Momoa as Arthur Curry/Aquaman)
에즈라 밀러(Ezra Miller as Barry Allen/Flash) 레이 피셔(Ray Fisher as Victor Stone/Cyborg)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as Alfred Pennyworth) J.K시몬스(J. K. Simmons as James Gordon)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as Lois Lane) 다이안 레인(Diane Lane as Martha Kent)
빌리 크루덥(Billy Crudup as Henry Allen) 조 모튼(Joe Morton as Silas Stone)
시아란 힌즈(Ciarán Hinds as the voice of Steppenwolf) 코니 닐슨(Connie Nielsen as Queen Hippolyta)
엠버 허드(Amber Heard as Mera) 월렘 데포(Willem Dafoe as Nuidis Vulko)
제작진
각본: 크리스 테리오(Chris Terrio) 조스 웨던(Joss Whedon) 잭 스나이더(Zack Snyder)
촬영: 파비안 와그너(Fabian Wagner) 음악: 대니 엘프만(Danny Elfman)
편집: 데이빗 브레너(David Brenner) 리차드 피어슨(Richard Pearson) 마틴 월쉬(Martin Walsh)
수입/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작년 하반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의 가장 큰 기대작이었던 저스티스 리그.
제작에 들어가기까지도 험난했었고 촬영이 거의 끝날 즈음엔
잭 스나이더 감독이 비극적인 개인사로 감독직을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마블의 조스 웨던 감독이 들어오는데 단순 후반작업을 넘어선 2개월 정도의 재촬영에
(추가 촬영비용만 2,500백만 달러정도;) 상당 부분의 통 편집, 음악도 잭 스나이이더 감독의 DC 작품을
담당했던 정키 엑스엘(Junkie XL)이 아닌 대니 엘프먼으로 교체되는 등
기대보단 걱정되는 뉴스가 연이어..
어찌됐든 원래 예정을 얼추 맞추며 개봉했으나 우려는 현실이 되고 갖은 혹평과 흥행 참패로
앞서 개봉한 원더우먼이 띄운 분위기에 제대로 초를 쳐버려 향후 대기 중인 DC 유니버스 작품들에게도 큰 민폐인데 대체 잭 스나이더도 그렇고 조스 웨던까지도 수습이 안 될 정도인 것인지
슈퍼맨의 짤막한 오프닝에 이어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알리는 배트맨,
그리고 Sigrid 의 'Everybody knows' 가 흐르는 타이틀 오프닝까지 별 의미도 없거니와 인상적이지도 못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면 DC의 구세주 원더우먼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거의 상관없는 모습으로 각기 분절된 시퀀스가 연속적으로 헤매다 아쿠아맨을 시작으로 플래쉬, 사이보그 등
새로운 캐릭터가 하나씩 설명되나 매우 제한적인 분량이라 각 인물들에게 호기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함정.
슈퍼 히어로 영화라는 게 어차피 지구를 지키는 것으로 특히나 단독 주연이 아닌 이런 식의 공동 히어로물은
세상을 어떻게 구하는가 보단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개성과 함께 유기적인 조합이 먼저이고
히어로만큼이나 대립되는 인물도 중요한 데, 한정된 시간내에 생소한 캐릭터 구축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
또한 메인 빌런인 스테판 울프는 독창적이지 않고 특징도 없으며 부하들인 파라데몬은 단조롭기 그지없어
대결 구조 자체가 밋밋해져 버리고 그러한 상황에 전지전능 슈퍼맨이 합세하게 되자 그토록 강해보였던 울프는
그냥 호랑이 앞에 늑대가 되버리니;
어찌어찌해서 중후반부가 되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는데
왜 그리 저스티스 리그를 서둘렀는지, 최소한 지금 제작 중인 플래쉬와 아쿠아맨 둘 중에 하나라도 개봉한
이후에 타이밍을 맞췄더라면 확실히 달랐을텐데..
더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예기치 못한 큰 사정이 생겼음에도 개봉을 강행했다는 것으로
나중에 드러난 소식에 의하면 워너 사장인 Toby Emmerich 와 CEO Kevin Tsujihara 가 AT&T와의 인수합병 이전에
보너스를 받기로 해서 그대로 개봉한 것인데 만약 연기하면 보너스 지급이 2018년으로 미뤄지고 그렇게 되면 그들도 합병 이후 본인들의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 보너스를 못 받게 된다는 얘기.
보도가 사실이라면, 여전히 스토리보단 비주얼을 중시하는 잭 스나이더 감독도 문제지만
저 두 놈이 가장 큰 원흉으로 3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약 1억달러 가량이 손실이라니
마블은 커녕 캐리비안의 해적도 턱 없이 못 따라간 흥행 참패에 어떻게든 책임을 쳐야할텐데..
어찌됐든 예상에 없던 조스 웨던이 왔으니 DC 유니버스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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