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 2017), 고어 버빈스키
출연
데인 드한(as Lockhart) 미아 고스(as Hannah) 제이슨 아이삭스(as Dr. Heinreich)
셀리아 아임리(as Victoria Watkins) 리사 밴스(as Hollis) 애드리안 쉴러(as Deputy Director) 칼 럼블리(as Wilson)
제작진
각본: 저스틴 헤이시(Justin Haythe) 촬영: 보잔 바젤리(Bojan Bazelli)
편집: 랜스 페레이라(Lance Pereira) 피트 보드로(Pete Beaudreau) 음악: 벤자민 월 피쉬(Benjamin Wallfisch)
제작: 데이비드 크로켓(David Crockett) 아논 밀천(Arnon Milchan) 고어 버번스키(Gore Verbinski)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주)
'론 레인저(The Lone Ranger, 2013)' 로 치명타를 받은 캐리비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절치부심,
다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한 작품으로 제작중에는 꽤 기대를 받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 역시 기대엔 한참 못 미치는 비평과 흥행으로 2017년 망작 리스트에 오르는 수모까지;
『야심 많은 젊은 간부 ‘록하트’는 의문의 편지를 남긴 채 떠나버린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웰니스 센터’로 향한다.
고풍스러우면서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 `록하트`는 그곳의 특별한 치료법을 의심스럽게 여긴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웰니스 센터’에 머무르게 된 ‘록하트’는 그곳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고,
비밀을 파헤치려 할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차가운 도시 속 빌딩 외관과 어린 아이의 허밍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상당히 세련된 영상과 색감이지만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로 곧 등장한 평범한 금융인으로 보이는 인물은 급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하며
인트로가 끝나는데 짧은 컷이지만 화면 구도가 매우 인상적.
타이틀 이후 시작되는 열차 장면도 눈에 익은 구도지만서도 너무 깔끔하고 좌우 대비가 확실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가고 이어 열차 내 낯선 꼬마의 행동, 사무실 어항에 죽은 금붕어 등
연이어 보여지는 불길한 장면은 감각적인 영상에 비해 진부한 복선이라는 점이 왠지 맘에 걸리는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스위스 요양원에서의 일들은 초중반까지 전형적인 스릴러물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호기심 자극하는 인물들과 고풍스럽고 우아하지만 미스터리한 배경 등을
여전히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인 요소가 흥미로워 몰입감도 좋은 정도.
그러나 긴장감이 더해가는 중반부부터 스토리는 초반 보여준 건강하지 못한 현대 사회의 모습이나
현대인의 대한 비뚤어진 욕망 등이 아닌 병원의 감춰진 비밀이나 사이비 치료법 등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더니
고딕 호러풍으로 선회하는데 이때부터 이야기는 구성이나 짜임새완 상관없이 어영부영
감독은 영화 속 ‘치유’에 대해
“쉬지 않고 성공을 위해 달려온, 그것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을 위한 도피처가 되도록 시도했다.” 고 말하며
“현대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에 만연한 느낌을 <더 큐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병의 치료법이 사실은 병 자체보다 더 끔찍할 수도 있다.” 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는데
그런 의도대로, 그런 컨셉으로 다른 방향으로 밀고 갔다면 참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대체 왜 영원불멸의 백작으로 몰았는지 이해불가
오랜만에 캐릭터에 딱 맞는 역할이었음에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 데인 드한은
아직까진 마스크에 걸맞는 연기는 좀 부족한 듯 싶으며
역시 외모 자체가 캐릭터인 미아 고스는 특정 연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그냥 캐릭터인 듯
연출보다 영상미가 돋보였던 더 큐어의 촬영감독 보잔 바젤리는 독립영화의 대부 '아벨 페라라 (Abel Ferrara)'
감독의 눈에 들어 영화를 시작했고 아벨 페라라의 차이나 걸 (China Girl,1987)을 시작으로
명작인 킹 뉴욕 (King of New York,1990)과 바디 에이리언 (Body Snatchers,1993) 등을 촬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본인의 능력을 탁월하게 보여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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