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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상의 절묘한 앙상블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에드가 라이트



 

출연

안셀 엘고트(as Baby)  릴리 제임스(as Debora)  케빈 스페이시(as Doc)  존 햄(as Jason)

제이미 폭스(as Leon)  에이사 곤살레스(as Monica)  존 번탈(as Griff)  CJ 존스(as Joseph)

제작진

각본: 에드가 라이트(Edgar Wright)  촬영: 빌 포프(Bill Pope)  편집: 폴 마클리스(Paul Machliss)

음악: 스티븐 프라이스(Steven Price )  제작: 팀 베번(Tim Bevan)  에릭 펠너(Eric Fellner) 니라 박(Nira Park) 

소입/배급: 소니픽처스 코리아

 

 

 

올 여름 블록버스터 틈에서 평단과 흥행 모두 만족시키며 기대 이상을 보여준 작품으로

오락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둥 칭찬 일색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

 

 

감각적이고 스피디한, 영화의 압축판을 보는 듯한 오프닝이 끝나면

주인공 베이비가 밥 앤 얼의 ‘Harlem Shuffle’ 음악에 맞춰 애틀란타 거리를 활보하는데

한결 가볍고 산뜻한 오프닝 타이틀이지만 매우 공들인 원테이크로 한 편의 뮤지컬 이상


“항상 음악이 중심이 되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음악과 액션, 두 가지에 대한 열정을 하나의 영화에 담아냈다” 는 감독의 말처럼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음악은 단순 OST가 아닌 스토리에 버금갈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고 영상이나 이야기에 딱 맞게 끔 절묘한 조화


대체로 사운드트랙 곡들이 아주 탁월하거나 숨어있는 진주같은 곡들은 아닌 한때 유행했던 팝들이라

곡만 따로 떼어내면 진짜 평범한데

감독의 아이디어와 고민으로 조합된 영상은 충분히 호평받을 만한 듯

 

단순한 스토리라인이나 각 캐릭터들은(전형적이고 유치한 면도 없진 않으나 그럼에도) 생생하며

특히나 한 시도 이어폰을 내려놓지 않는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은 보다 자연스러워

스타일에만 치중하는 게 아닌 전체적인 짜임새와 밸런스를 유지했기에

새로운 지평이란 표현도 나오곤 하는데 그건 그냥 립 서비스 기사 수준이라 생각


후반부 갈수록 90년대 청춘영화의 대명사 '트루 로맨스 True Romance (1993)'가 진하게 떠오르는데

약간의 세대차로 다르게 느낄 수 있겠으나

아무리 에드가 라이트가 역량있는 감독이고 베이비 드라이버가 웰메이드라해도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각본에 토니 스콧(Tony Scott) 감독의 트루 로맨스와 경쟁하기엔

한참 미흡하겠고 두 작품이 나란히 놓인다는 자체가 베이비 드라이버에겐 영광

 

 

BABY DRIVER - 6Minute Ope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