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The Swindlers, 2017), 장창원
출연
현빈(황지성 역) 유지태(박희수 역) 배성우(고석동 역) 박성웅(곽승건 역) 나나(춘자 역) 안세하(김과장 역)
최덕문(이강석 역) 최일화(성의원 역) 허성태(장두칠 역) 김태훈(검찰총장 역) 정민성(최기자 역) 등
제작진
각본: 장창원, 각색: 고석동, 촬영: 이태윤, 조명: 김상철,유혁준 편집: 고아모, 음악:방준석, 프로듀서:성창연
제작: (주) 영화사 두퉁, 배급: (주) 쇼박스
이제는 익숙한 게 아니라 지겨울 법한 소재지만 '사기꾼을 잡는 사기꾼'이라는 타이틀도 그럴 듯하고
최강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갖춘 배우들의 라인업도 나쁘지 않아 범죄오락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린다면 헐리웃 못지 않은 기술력이기에 충분히 재밌을거라 생각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는 영화는 이내 어색할만큼 경박할 정도의 경쾌한 리듬으로 다이내믹하게 바뀌고
몇 분 흐르지 않아 이번엔 시작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는데..
길지 않은 오프닝부터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은 앞으로의 기대보다 불길한 예감.
오프닝이 끝나고 타이틀이 지나면 다시 가벼운 코미디 분위기의 본격적인 범죄 오락물 톤으로 중심을 잡으며
스피디한 전개로 지루하거나 답답할 거까진 없으나 얼기설기 헐거운 짜임새의 스토리와
팽팽하지 않은 캐릭터 무게 중심 등은 범죄 오락물로서는 치명적이라 제대로 된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기도 전에
이미 힘이 빠져 몰입이 안되니 긴장도 안되고 흥미도 약해진 상태.
그렇기에 나름 반전에 반전을 가했어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도 아니고 무뎌진 감각에 통쾌함도 주질 못해
결과적으로 킬링타임 이상은 되지 못하는 작품
얼듯 보면 6명 모두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 같으나 대체로 약간은 자기 옷이 아닌 듯 어색해 보이기도하고
시너지가 나와야 할 부분에서도 도드라지는 배우가 없어 그닥 조화롭지도 않은 느낌
이준익 감독과 10여 년 동안 영화 일을 했고 3년이라는 시간을 들인 입봉작이라는데
그래도 4백만 관객이라 다행스럽게 생각되며 차기작은 더 좋은 작품일거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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