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 (Lee Su-a, 2017), 손현우
출연
조수하(이수아 역) 김경윤(장해주 역) 손현우(손우진 역) 차건우(최부장 역) 이혜라(김씨부인 역)
손성찬(공장사장 역) 조유정(어머니 역) 김정수(목사 역) 김로사(식당사장 역)
제작진
각본: 손현우 촬영: 고태현 조명: 고태현 편집: 윤기남 음악: 박석주 제작: 노홍식, 손현우, 김준희
제작사: (주)파란프로덕션 배급: (주)콘텐츠 윙
『이수아(조수하 분)는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의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단짝 친구 장해주(김경윤 분)가 있어 큰 위안이 된다. 직장 동료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이수아.
많은 시간을 인내하다 직장에 사실을 알리지만 주변인들로 인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게 되고 결국 직장까지 잃게 된다.
이런 절망 속에서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 손우진(손현우 분)이 지난 일들에 용서를 구해오자,
마음 속에 묻어뒀던 상처가 더욱 깊게 아파오는데...』
최고 작품상 수상작! 이라는 영화 관련 기사가 눈에 띄어 자세히 보면,
지난 해 10월 '제1회 서울 이카루스드론 국제영화제' 일반부문 최고상인 이카루스 조직위원장상 수상에 이어
올 8월 공동주최로 열린 '제 16회 짐바브웨 국제영화제 및 여성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헤드라인에 어느 영화제인지를 생략한 이유를 한편으론 이해
어찌됐든 어떤 영화제인지를 떠나 수상한 것은 사실이며
대체적으로 후기들도 나쁘지 않아 오랜만에 좋은 저예산 영화를 기대했었는데
기대에 만족한 부분보다는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
우선 영화의 주제는 가해자와 피해자, 용서와 화해 등으로 작품영화로는 손색없이 좋은 주제이며
풀어가는 방식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어 나쁘지 않지만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
일련의 사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큰 메세지가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큰 주제를 미리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 여러 상황들을 인위적으로 구성한 느낌이라..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두 번의 교회 장면은 오히려 직접적인 설명에 불필요한 친절이지만
그래도 감독의 배려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뜬금없이 잠복해 있던 최부장의 와이프가 급습하는 씬은 영화의 가장 큰 실수로 느껴질 정도.
어거지 인과관계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아차 싶은데
영화의 메세지를 왜 하필이면 그 인물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대사를 하는지..
그래도 불편하고 어수선했던 영화를 그나마 작품의 모양새로 만든 엔딩은
진정성이 충분히 느껴져 훌륭한 선택이라 다행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손현우 배우의 첫 연출작인데
저예산영화의 미덕을 어느정도까지만 살렸으면 좋았을 것을..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밀어부치는 롱테이크와 헨드헬드는 영화미학의 경계선을 넘어가는
수준으로 특정 의미나 효과가 없음에도 줄기차게 고집하는 거 같아 아쉬우며
인물의 시선이나 인물의 동선을 따라가는 카메라에 지속적으로 보이는 아웃포커싱 역시
의도했건 의도치않았건 이 또한 경계선을 넘어간 듯 하여 안타까우나
차기작은 반드시 나아질 거라 믿고
어찌됐든 열악한 환경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조수하, 손현우(감독 겸 배우), 김경윤씨를 비롯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고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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