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묘하게 매력적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2017)'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2017), 소피아 코폴라


 

출연

콜린 파렐(Colin Farrell as Corporal John McBurney)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as Miss Martha Farnsworth)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as Edwina Morrow)  엘르 패닝(Elle Fanning as Alicia)

우나 로렌스(Oona Laurence as Amy)  앵거리 라이스(Angourie Rice as Jane)

엠마 하워드(Emma Howard as Emily)  애디슨 릭케(Addison Riecke as Marie)

제작진

각색: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촬영: 필립 르 소드(Philippe Le Sourd)  편집: 사라 플랙(Sarah Flack)

음악: 로라 카프먼(Laura Karpman), 피닉스(Phoenix)  의상: 스테이시 배탯(Stacey Battat)

제작: 유리 헨리(Youree Henley),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배급/수입: UPI 코리아 

 

 

토머스J. 컬리넌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971년 돈 시겔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으로

한 차례 영화화 됐으며 이번이 리메이크 작품.

제작 전 감독은 리메이크에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는데

어찌됐건 이 작품으로 70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했으니 원작에 감사해야 할 듯

 

 

 

『1864년 전쟁으로 인해 모두가 떠난 인적 드문 마을.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죽음 직전 상태에 놓인 군인 '존'이 구조되고, 7명의 여자들만 살고 있는 비밀스런 대저택에 머물게 된다.

  유혹하는 여인 '미스 마사'부터 사로잡힌 처녀 '에드위나', 도발적인 10대 소녀 '알리시아'까지 매혹적인 손님의 등장은 그녀들의 숨겨진

  욕망을 뒤흔들고, 살아남으려는 '존'의 위험한 선택은 모든 것을 어긋나게 만드는데…』

 

 

 

남북전쟁이 한창인 1864년 버지니아에서 부상 당한 탈영병이

여성들만 있는 신학교에서 치료받으며 그 안에서 여성들과 엮이는 시놉 자체가 흥미로우며

그런 흥미로운 설정과 어울리게 초중반까진 포스터의 진지하고 묘한 분위기보단

주어진 상황에 보여지는 인물들의 심리를 디테일하고 은유적으로 보여주는데

웃음이 나오면서도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위태위태 외줄타는 느낌


​빼어난 남녀 심리 묘사에 빠져들 때쯤 외줄은 한방에 끊어지고 영화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생각과 다른 결말이나 영화의 흐름상 나쁘지 않고

인물 배치나 구도 등이 돋보이는 엔딩 씬도 인상적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째라는 시대적배경과

수적인 시대의 여자 신학이라는 공간적배경이 맞물려 이야기는 훨씬 탄력을 받아

구조 자체도 복잡하지 않고 인물들도 단촐하나

앞서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깔려 있어 중심 인물간의 관계가 탁월하게 그려져

전체적으로 풍성함은 물론 지루할 틈 없이 전개

간혹 아버지의 후광으로 과대평가 받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웠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오랜만에 실력으로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