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유쾌한 청춘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The Night Is Short, Walk on Girl, 2017)'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The Night Is Short, Walk on Girl, 2017), 유아사 마사아키

 

 

출연(목소리)

호시노 겐(선배 역) 하나자와 카나(검은 머리 소녀 역) 카미야 히로시, 아키야마 류지, 나카이 카즈야,

카이다 유코, 요시노 히로유키

제작진

원작: 모리미 토미히코(Tomihiko Morimi)   각색: 우에다 마코토(Makoto Ueda)  

음악: 오시마 미치루(Michiru Ōshima)   제작사: Science Saru

 

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과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단이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2006년 발간된 모리미 토미히코의 소설이 원작이며 

애니화 이전엔 총 5권의 만화책으로도 출간.

 

익숙한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은 2017년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해서 더 기대!

 

『클럽 후배인 ‘검은 머리 소녀’를 짝사랑하는 ‘선배’는 오늘도 최대한 그녀의 시야에 들기 위해

  최눈알(최대한 그녀의 눈앞에서 알짱거리기) 작전을 실행한다. 봄엔 본토초에서, 여름엔 헌책시장에서, 가을에는 대학축제에서….

  주변만 맴도는 선배의 생각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

 

 

선배 결혼의 피로연으로 시작되는 애니는 단순하고 말끔한 그림체말고는 지극히 평범했으나

오프닝이 끝나면서부터 주인공인 검은 머리 아가씨의 뒤죽박죽 종잡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모험기가

시작되고 다수의 인물과 다양한 배경으로 개연성없는 내용이 이어져

중후반까지는 대체 이건 뭔가 싶을 정도

 

그나마 수려하진 않지만 예쁘고 개성있는 작화와 엉뚱 발랄 유머들이 있어 지루하진 않지만

일괄적이지 않은 스토리는 난해하기까지 느껴지기도 하는데

후반부를 넘기고 엔딩에 다다를 무렵,

앞뒤 없이 막 들이댔던 이야기들은 비로소 한 곳을 향하면서 아주 깔끔하고 기분좋게 마무리!

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2. 심해어들

3. 편리주의자 가라사대

4. 나쁜 감기 사랑 감기

 

원작 소설은 이렇게 총 4개의 에피소드이며 만화책도 5권 분량이라 이번 애니메이션은

각색이 많이 되어 그로 인해 호불호가 좀 있다지만

그래도 원작의 묘미는 살리면서 최대한의 만화적 상상력을 이용해 마치 

현대판 젊은이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와도 같이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상냥한 천진난만 검은 머리 아가씨와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한 선배의 이야기를

상큼한 재기발랄 청춘드라마로 탄생시킨 연출력에 박수

 

올 해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2017)'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크리스탈 작품상을 받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작품으로 익숙했던 그림체는 알고보니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2010)'.

그런데 이 작품 역시 원작이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의 소설~

(너구리가 인상적인 '유정천 가족(2007)'도 모리미 토미히코 소설로 2013년 TV 애니로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