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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호러영화의 흥행을 새로 쓴 영화 '그것 (It, 2017)'

그것 (It, 2017),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Bill Skarsgård as It)  핀 울프하드(Finn Wolfhard as Richie)  하비에르 보텟(Javier Botet as Hobo)

소피아 릴리스(Sophia Lillis as Bev)  제이든 리버허(Jaeden Lieberher as Bill)

잭 딜런 그레이저(Jack Dylan Grazer as Eddie)  와이어트 올레프(Wyatt Oleff as Stan)

초슨 제이콥스(Chosen Jacobs as Mike)  오웬 티그(Owen Teague as Patrick Hockstetter)

메건 카펜티어(Megan Charpentier as Gretta)  제레미 레이 테일러(Jeremy Ray Taylor as Ben)

니콜라스 해밀턴(Nicholas Hamilton as Henry Bowers)  잭슨 로버트 스콧(Jackson Robert Scott as Georgie)

제작진

원작: 스티븐 킹(Stephen King)   각본: 게리 도버만(Gary Dauberman) 체이스 팔머(Chase Palmer)

캐리 후쿠나가(Cary Fukunaga)   촬영: 정정훈(Chung Chung-hoon)   음악: 벤자민 월피쉬(Benjamin Wallfisch)

미술: 클로드 파레(Claude Pare)   편집: 제이슨 발렌타인(Jason Ballantine)  수입/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올 가을 가장 핫하고 흥행한 영화로 개봉 직전까지 예고편만으로 난리가 났던 그것 IT!

 

물론 북미지역에 한정된 얘기지만 그래도 얼마나 대단하길래 R등급인데도

호러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 3억불을 돌파하며 그간 견고했던 1위 '식스센스'를 내리고

역대 호러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인지. (식스센스는 2억9천만불 조금 넘는 정도)

거의 공포나 호러물은 거르지만 이 정도의 이슈라면 호기심도 생기고 

또 스티븐 킹의 원작이라는 이점이 있으니 오랜만에 용기 내어 담력 훈련~

 

『살인과 실종사건이 이상하게 많이 생기는 데리라는 마을, 비 오는 어느 날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사라졌다.

  형 빌은 루저 클럽친구들과 함께 동생을 찾아 나서고,

  27년마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의 모습을 한 채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그것이 빨간 풍선을 든 삐에로의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는데
  빌과 친구들은 공포를 이겨내고 그것에 맞서 동생과 사라진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확실히 이 부분만큼은 정서가 달라도 너무나 달라서 그런지 웬만한 공포라면 지레 겁을 먹으면서도

광대의 첫 등장엔 별 긴장도 안 되서 헛웃음이 나오고 귀엽기까지하다니

뭐, 이야기가 전개되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깜놀하거나 혐오스런 장면도 나오곤 했으나

기존 손 꼽히던 호러영화와 비교해선 아주 양호한 편이라 그닥 담력 훈련에 도움이 별로 

 

물론 개인차가 있겠으나 문화적 정서가 달라 유난히 미국인들이 두려워하는 광대공포증이

국내에선 이빨 빠진 호랑이정도이니 아무리 후덜덜하는 페니와이즈란 공포 캐릭터라도

아시아권의 아이나 여자 귀신 캐릭터에 비하면.. 풉


공포의 급을 떠나 스토리가 아주 뛰어나거나 연출이 기가 막힌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 영화가 미국에서 호들갑을 떨었는지는 역시 이해가 안되지만

아마도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두려움을

미국인들이 공포스러워하는 대중적인 캐릭터를 불러내어 적절하게 믹스한 게 아닐까 생각

원작을 보지 못했기에 특징없는 노멀한 시나리오를 뭐라 얘기할 것은 없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공포를 형상화시켜 극대화하는 부분이나

그런 실체없는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노력 등은 긍정적인 메세지


2013년 마마(mama)로 단숨에 주목받는 호러 감독으로 등극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 작품이지만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촬영감독이 정정훈씨란 타이틀에 눈이 휘둥그레.

워낙에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파 감독이라 당연히 해외에서도 꿀릴 게 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북미에서 초대박을 터트린 장르 영화라 더욱 반갑고 

검색해보니 곧 11월에 개봉 예정인 '커런트 워'도 촬영을 맡았다는데 그 영화도 기대작이라

흥행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쟁쟁한 작품들 많이 해서 글로벌 촬영감독으로 이름을 날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