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기관 (Genocidal Organ, 2017), 무라세 슈코
출연(목소리)
나카무라 유이치(Yuichi Nakamura) 미카미 사토시(Satoshi Mikami) 카지 유키(Kaji Yuuki)
이시카와 카이토(ISHIKAWA KAITO) 코바야시 사나에(Sanae Kobayashi)
오오츠카 아키오(Ohtsuka Akio) 사쿠라이 타카히로(Takahiro Sakurai)
제작진
원작: 이토 케이카쿠(Project Itoh) 각본: 무라세 슈코(Shuko Murase)
촬영: 야마다 카즈히로(Kazuhiro Yamada) 음악: 이케 요시히로(Yoshihiro Ike)
미술: 타무라 세이키(Seiki Tamura) 편집: 나가사카 토모키(Tomoki Nagasaka)
SF 소설계에 신성이라 불리던 이토 케이카쿠 작가의 원작으로 죽은 자의 제국, 세기말 하모니와 함께
3부작이라 불리는 학살기관의 극장용 애니.
(젊은 나이인 35세에 사망하여 그간 남긴 장편소설이 위에 소개한 3부작)
원작은 커녕 3부작 모두 낯설긴하나 이쪽에선 유명한 작품이고해서
일단 책 대신에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애니로 먼저 감상.
『테러의 위험에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는 미국은 그 공포에 대항하기 위해 철저한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미국 이외의 세계 각지에서는 분쟁의 격화게 계속되고 있다.
세계의 분쟁지를 돌아다니는 미군 특수부대 클라비스 셰퍼드 대위에게 수수께기로 둘러 쌓인 미국인 추적 미션이 떨어진다.
그 남자 “존 폴”은 분쟁의 전조와 함께 나타나, 그 분쟁이 난장판이 되면 갑자기 모습을 감춘다.
과거에 유능한 언어학자였던 그가 그 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미국정부의 추적을 피하고 그가 세우고 있었던 것은…?
존이 체코에 잠입했다고 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클라비스는 추적행동을 개시.
체코에는 과거 존과 관계가 있던 여성 루치아가 있다. <학살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존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2015년부터 2022년 2020년을 빠르게 번갈아 보여주는 도입부는 향후의 어떤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산만해져서 방해가 될 정도.
이어지는 내용들은 복잡하기보단 방대한 주제를 갈피 못 잡아 이 산으로 갔다가 저 산으로 헤매는데..
대략적으로 근미래가 배경인 포스트 9.11시대에 선진국들의 엄격한 관리 통제로 테러는 사라지지만
반대로 후진국에선 내전을 비롯한 인종학살이 더 늘어나고
그러한 사건의 배후인물을 미 정보군 특수검색군이 체포한다.. 뭐 이런 정도인데
원작인 소설을 읽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2시간이 채 안 되는 애니는 소설의 깊고 방대한 주제를 겉만 핥다가 끝나는 느낌으로
만약 원작도 그러하다면 일본 내에서 그렇게 높게 평가 받는다는 게 말이 안되니.
초반부 사피어 워프의 언어 결정론 가설부터 불안불안했는데 이어 맑스 자본론에 진화심리학,
또 체코가 배경이라고 카프카까지 들먹이는데 ㅎ
간혹 일본 애니중에 그럴싸한 이론이나 이념 등을 어설프게 겉멋만 부리며 똥폼 잡는 경우가 있는데
원작을 떠난 학살기관도 어깨 힘만 잔뜩 들어가 안쓰러울 정도고
그림체나 작화 퀄리티도 나쁘진 않지만 극장용 애니로는 살짝 아쉬운 정도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뤽 베송 감독은 이제 제작만.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2017)' (0) | 2017.12.13 |
---|---|
어플에서 영화로 '네코아츠메의 집 (ねこあつめの家, 2017)' (0) | 2017.12.13 |
호러영화의 흥행을 새로 쓴 영화 '그것 (It, 2017)' (0) | 2017.12.13 |
사후세계를 흥미롭게 그린 영화 '디스커버리 (The Discovery, 2017)' (0) | 2017.12.13 |
시덥잖은 중년의 위기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 2017)' (0) | 2017.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