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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스토리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 (I Am Not a Serial Killer, 2016)'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 (I Am Not a Serial Killer, 2016), 빌리 오브라이언


 

출연

맥스 레코드(Max Records as John Wayne Cleaver)   크리스토퍼 로이드(Christopher Lloyd as Bill Crowley)

로라 프레이저(Laura Fraser as April Cleaver)   칼 기어리(Karl Geary as Dr. Grant Neblin)

루시 로턴(Lucy Lawton as Brooke)   레이몬드 브랜스톰(Raymond Branstrom as Max Bowen)

디 노아(Dee Noah as Kay Crowley) 마이클 폴 레빈(Michael Paul Levin as Roger Bowen)

제작진

원작자: 댄 웰스(Dan Wells)   각본: 크리스토퍼 하이드(Christopher Hyde)  빌리 오브라이언(Billy O'Brien

촬영: 로비 라이언(Robbie Ryan)    음악: 아드리안 존스턴(Adrian Johnston)    편집: 닉 에머슨(Nick Emerson)

제작: 제임스 해리스(James Harris)  마크 레인(Mark Lane)  닉 라이언(Nick Ryan)    수입: 싸이더스

 

 

직설적이고 부담스러운 제목과는 달리 왠지 스산하면서도 번뜩하는 뭔가가 있을 것만 같은,

또한 인디스러운 포스터가 끌렸고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출품작이라는 타이틀에도 눈길.

 

 

『엄마의 직업 환경 때문에 항상 시체를 접할 수밖에 없는 '존'은 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15세 소년이다.

  자신이 위험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는 그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능을 자제하고 있다.

  '존'의 평소 관심사는 연쇄 살인범의 행태를 조사하는 것이다.

  어느 날, 그의 마을에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존'은 우연히 수상한 이의 충격적인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연쇄 살인 사건을 깊이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존'의 내면에 있는 살인 욕구도 점점 커져가는데...』 

 

 

오랜만에 등줄기와 이마에 땀방울,

공포영화를 즐기진 않지만 이 정도의 긴장과 스릴은 영화적 즐거움~


영화의 성격도 다르고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마치 '도니다코(2001)' '블레어위치(1999)' 를 봤을 때의 잔상이나 기분 등과 유사하며

점진적으로 은근히 조이는 압박이나 긴장감이 뛰어나고

상식과 상상을 벗어나서 예고없이 튀어나오는 화면과 그에 어울리는 음향은

공포나 호러 스릴러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아 더 쉽게 몰입.


독창적인 스토리자체가 갖는 매력도 충분하며

도대체 어케 마무리하려고 저렇게 과감한 이야기를 풀어가나,

보면서도 은근 후반부가 걱정될 정도의 번뜩한 소재를 어이없이 꼬거나 무리수 두지않고

안전한 선택으로 자연스러운 결말도 영리한 결정.

또한 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불안불안한 주인공 소년과 예상 밖의 이웃 노인의

대립되는 캐릭터도 극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아주 뛰어난 설정.

 

중간중간 적나라한 화면 때문에 약간 불편할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공포영화의 찝찝함이나 불쾌감까진 아니며

의도적이고 강제적인 공포몰이가 아닌 잘 짜여진 참신한 스토리와 스릴러영화의 적당한 긴장정도


감독인 빌리 오브라이언은 향후 행보가 더욱 더 훨씬 기대,

질풍노도 사춘기에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연기한 맥스 레코드란 배우가 눈에 띄고

최근에 봤던 고잉 인 스타일에서 치매노인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완전 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