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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장엄한 분위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브림스톤 (Brimstone, 2016)'

브림스톤 (Brimstone, 2016), 마틴 쿨호벤


 

출연

가이 피어스(Guy Pearce as a minister)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 as Liz)

키트 해링턴(Kit Harington as Samuel)   카리세 판하위텐(Carice van Houten as Anna)

폴 앤더슨(Paul Anderson as Frank)   에밀리아 존스(Emilia Jones as Joanna)

카를라 주리(Carla Juri as Elizabeth)   윌리엄 휴스턴(William Houston as Eli)   잭 로스(Jack Roth as Wolf)

제작진

각본:마틴 쿨호벤(Martin Koolhoven)   촬영:로지어 스토퍼스(Rogier Stoffers)   음악:정키XL(Junkie XL) 

편집:잡 터 버그(Job ter Burg)    수입/배급:유니콘미디어(주)

 

 

오락가락하는 후기나 평론, 그리고 애매모호한 포스터가 살짝 불안하긴 했으나

이런류의 영화가 간혹 진국인 경우도 있는데..

 

『혀가 잘려 말을 하지 못하는 리즈가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황무지 마을에 새로 목사가 부임하고, 그녀는 긴장한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목사의 얼굴에는 깊은 칼자국이 있다. 

  리즈를 천형과 같이 따라다니는 그는 과거 자신의 얼굴에 칼자국을 남긴 그녀를 찾아 응징을 위해 이 황무지까지 찾아왔고,

  지옥과 같은 잔혹함으로 끊임없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한다.

  자신과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리즈는 최선을 다하고, 그녀의 기개와 용기 그리고 살아남고자 하는 강한 생존본능은

  그녀를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 만든다. 리즈는 더 이상 위협 앞에 두려워하는 어린 소녀가 아니라 놀랄 만한 용기로

  자신과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요구하며 자신 앞에 끝임없이 나타나는 악마 같은 잔혹함과 맞선다.』

 

계시, 탈출, 기원, 응징까지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현재에서 과거 다시 현재의 흐름과 인트로와 엔딩이 맞물리며 끝내는 구조 등으로

각 네 개의 소제목에서 보다시피 매우 심오하고 거창한,

제대로 일을 내겠다는 연출 욕심이 별 고민 없어도 눈에 보이지만

그럼에도 현지 평론이나 흥행 등에서 소리소문없이 묻혔던 이유를 알 만한..


전체적인 구성이나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특히 조명이나 촬영은 상당히 정성들인 듯하며

듣보잡 배우도 아니고 손발 오그라드는 발연기도 아닌데,

불필요한 혐오 장면도 눈에 거슬렸지만 무엇보다 하일라이트 부분이 가장 치명적이 아니었나.. 

지루하지만 나름 묵직하게 끌고가는 전반 중반에 비해 후반이 영 부실한

게다가 특별히 진한 감동을 줄 만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인트로와 엔딩을 연결시켜 무슨 힘을 그리 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