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2018년 숨겨진 명작 '로데오 카우보이 (The Rider, 2017)'

로데오 카우보이 (The Rider, 2017), 클로이 자오

 

출연 - 브래디 잰드로(Brady Jandreau as Brady Blackburn) 팀 잰드로(Tim Jandreau as Wayne Blackburn) 릴리 잰드로(Lilly Jandreau as Lilly Blackburn) 캣 클리포드(Cat Clifford as Cat Clifford) 테리 돈 푸리에(Terri Dawn Pourier  as Terri Dawn Pourier) 레인 스캇(Lane Scott as Lane Scott) 제임스 칼훈(James Calhoon as James Calhoon)

제작진 - 감독: 클로이 자오(Chloé Zhao) 각본: 클로이 자오(Chloé Zhao) 촬영: 조슈아 제임스 리차드(Joshua James Richards) 음악: 네이선 핼펀(Nathan Halpern) 편집: 알렉스 오플린(Alex O'Flinn)

 

 

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언뜻 스쳐지나간 영화인데

얼마전 롤링스톤지에 2018년 최고의 영화 15위에 선정되었다길래 찾아 본 작품.

영화에 대한 정보도 없고 감독부터 배우 등 모든 게 낯설며 포스터마저 심심하기에 

일찌감치 큰 기대는 접었으나 이렇게까지 무관심하게 지나칠 뻔한 '라이더'가

2018년 손꼽히는 영화가 될 줄이야!! 

 

풍기는 이미지처럼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할 수 있는 로데오 카우보이는

유럽쪽의 예술영화나 극사실주의 영화처럼 인내심을 요할 정도의 지루함은 아니며

오히려 이런 스타일의 작품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단순명료한 이야기와 메세지를 갖췄기에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다.

뚜렷한 서사구조로 전개되는 스토리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적절하게 혼합한 듯한 연출과 연기, 황량하고 쓸쓸한 사우스다코타 지역을 한없이 아름다운 화면으로 채운 시적인 영상미 전체적으로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 의외의 몰입도와 감동까지 선사하는 The Rider의 진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배우들과 이야기.

 

 

클로에 자오 감독이 첫번째 장편영화 'Songs My Brothers Taught Me (2015)'를

찍을 당시 주변 가이드를 맡았던 사람이 바로 젊은 시절의 조쉬 하트넷(Josh Hartnett)이 살짝 보이는 브래디 잰드로였다는데,

한때 로데오 유망주였으나 낙마로 인해 꿈을 접어야했던 본인의 이야기를 이번 영화로 옮긴 것으로 대부분의 출연배우들 역시 전문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며 영화에 나오는 가족관계, 친구들 등도 실제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랍다.

또한 가장 친하면서 존경하는 친구인 황소타기 챔피언 레인 스캇 역시도 실존 인물이고 영화에서 보이는 상태 그대로라는 점에서 또다른 뭉클함을 느끼게한다 

 

 

신인치고 연기 잘 한다고 느꼈던 (음악도 인상적이었던)엔딩 시퀀스.

이게 실제라니, 와 진짜...

 

*15세, 아니 12세 관람가해도 충분하고 좋은 영화인데,

 청불로 구분한 책임자는 영화를 제대로 봤는지, 무슨 생각인지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