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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로맨스 생존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The Mountain Between Us, 2017), 하니 아부-아사드

출연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 as Dr. Ben Bass)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as as Alex Martin)

더모트 멀로니(Dermot Mulroney as Mark) 보브리지스(Beau Bridges as Walter)

제작진

각본: J 밀스 구들로(J. Mills Goodloe), 크리스 웨이츠(Chris Weitz)  촬영: 맨디 워커(Mandy Walker)

음악: 라민 자바디(Ramin Djawadi) 편집: 리 퍼시(Lee Percy)

 

 

2011년 찰스 마틴(Charles Martin)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원래 2012년부터 영화로 기획되어 처음엔

멕시코 감독인 랄도 나라뇨(Gerardo Naranjo)가 진행했으나 2014년 11월, 하니 아부-아사드로 교체되었는데

배우들 역시 초반엔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와 마고 로비(Margot Robbie)에서

찰리 허냄(Charlie Hunnam)과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로 얘기가 오갔으나 결국 2015년 말에 무산되며

최종적으로 2016년에 이드리스 엘바가 결정되고 뒤를 이어 케이트 윈슬렛으로 확정되었고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3쌍을 비교해봤을 때 지금의 커플이 캐릭터 상 젤 괜찮은 그림인 듯

 

 

눈폭풍으로 항공이 취소되자 중요한 환자 수술 예약이 잡혀있는 벤과 결혼을 앞둔 알렉스는 급한 일정 상

지역 민간 비행기를 이용하게되고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조종사인 월터의 뇌졸증으로 인해

비행기는 눈 덮인 산 정상 부근으로 추락, 이때부터 처절한 생존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신경외과 의사인 벤과 주로 험난한 지역의 현장 사진기자인 알렉스의 직업 설정은 재난이나 생존 영화에 최적화로 험난한 앞날이 예상되지만 적재적소에 이들의 직업적 특성이 빛을 발하며 조금씩 위기를 탈출하며

조종사 월터의 애완견인 골든 리트리버가 함께 탑승한 건 신의 한 수.

구조대가 오는 게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자 둘은 사람들의 도움을 찾아 허허벌판 눈만 보이는 산을 내려가게되고

생존영화에 걸맞는 다양한 위기를 맞이하며 자연스레 서로에게 의지 이상의 마음을 갖는데..

중반까지는 포스터의 배경 그대로 생존드라마 장르를 그대로 따르지만

이후부터는 로맨스가 전면으로 부각되는데 묘한 기류를 틈틈히 흘렸기에 어색하다거나 억지스럽지 않으며 

이드리스 엘바와 케이트 윈슬렛의 열연으로

단선적인 스토리와 한정된 공간(주변에 보이는 거라곤 산과 눈뿐인), 소수의 등장인물 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특히나 나이를 먹을수록 연기의 깊이감이 더해지는 케이트 윈슬렛은 멋지고 모범적인 배우인 듯.


2005년 '천국을 향하여'로 주목을 받고 최근 연이어 호평을 받은 '오마르(2013)'와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2015)'까지 지속적으로 지역문제에 관련한 영화를 만들었던 팔레스타인 출신 하니 아부-아사드 감독이 

처음으로 헐리웃 메이저 영화를 만든 작품이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인데

전체적으로 영화의 성격에 잘 맞는 무난한 연출에,

오히려 상업영화의 뻔한 엔딩이 의외일 정도이나 운명적 사랑이라니 또 그럴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