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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거식증의 아픔을 다룬 영화 '투 더 본 (To The Bone, 2017)'

투 더 본 (To The Bone, 2017), 마티 녹슨

 

출연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as Ellen)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as Dr. William Beckham)

캐리 프레스톤(Carrie Preston as Susan)   릴리 테일러(Lili Taylor as Judy)   알렉스 샤프(Alex Sharp as Luke)

라이아나 리버라토(Liana Liberato as Kelly)   브룩 스미스(Brooke Smith as Olive)

캐서린 프레스콧(Kathryn Prescott as Anna) 레타(Retta as Lobo)

제작진

각본: 마티 녹슨(Marti Noxon)   촬영: 리차드 웡(Richard Wong)   편집: 엘리엇 그린버그(Elliot Greenberg)

음악: 필 아이슬러(Fil Eisler)   미술: 마야 시겔(Maya Sigel)

제작: 보니 커티스(Bonnie Curtis)  줄리 린(Julie Lynn)  카리나 밀러(Karina Miller)

 

2017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그레이 아나토미, 매드 맨, 글리 등 오랫동안 인기 TV 시리즈를 제작한 마티 녹스의 첫 장편영화

 

 

그간 넷플리스에서 선보인 드라마 장르보다 더 독립적이고 저예산 분위기가 풍기는데

아마도 내용을 떠나 너무나도 앙상한 릴리 콜린스 때문에 그런 듯.

'옥자'에서의 에너지 넘치고 밝은 그녀와는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

CG가 아닌 실제 몸으로 보이는데 대체 얼마나 살을 뺀 건지 충격적이나 

영화는 비주얼만큼 쇼킹하거나 그러진않고 무난한 정도.


심각한 섭식장애 혹은 거식증을 앓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이색적인 치료 시설로 들어가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깨닫고 희망적인 새로운 도전을 알리며 마무리.


본인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감독은 

소수의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수면 위로 올려 세상에 알린 것은 좋았으나

이러이러한 사건으로 섭식장애가 생겨 그냥 음식을 거부한다.. 는 식의 표면적인 접근에 그쳐

깊게 들어가지 못한 점은 의도에 비해 많이 아쉽고 유의 여정 또한 비교적 짧게 느껴져 역시..

 

그래도 후반부, 산후 우울증으로 죄책감을 토로하며 용서를 구하는 친엄마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다 큰 주인공에게 젖병을 물리는 모습은 가장 인상적으로 어색하면서도 찡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