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Maudie, 2016), 에이슬링 월시
출연
샐리 호킨스(Sally Hawkins as Maud Lewis) 에단 호크(Ethan Hawke as Everett Lewis)
캐리 매쳇(Kari Matchett as Sandra) 가브리엘 로즈(Gabrielle Rose as Aunt Ida)
재커리 베네트(Zachary Bennett as Charles Dowley) 빌리 맥렐런(Billy MacLellan as Frank)
그렉 말론(Greg Malone as Mr. Hill) 데이비드 피헨(David Feehan as Paul) 마르뜨 버나드(Marthe Bernard as Kay)
제작진
각본: 쉐리 화이트(Sherry White) 촬영: 가이 갓프리(Guy Godfree) 음악: 마이클 티민스(Michael Timmins)
미술: 존 핸드(John Hand) 편집: 스티븐 오코넬(Stephen O'Connell) 수입/배급: 오드(AUD)
너무 흔한 멜로드라마같은 제목이 약간의 마이너스긴해도
개봉 전이나 후에도 한결같이 좋은 얘기들과 소규모 개봉에도 30만이 넘은 관객이라니
이 정도면 충분히 입증된 작품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세상을 등진 남자와 세상에 등져진 여자
익숙한 조합이지만 여전히 아니 영원히 로맨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매력적인 소재인데
여기에 실화라면 훨씬 더 극적 효과
그런 훌륭한 장점을 갖췄으면서도 영화는 오히려 드러내지 않고 여느 소설처럼 잔잔하고 소박하게,
그러면서 애잔한 여운과 감동에 가슴이 먹먹.
장애를 가진 나이브화가의 일생이라 서툰 감독이라면 충분히 과도한 감정을 강요할 수도 있을테지만
2005년 핑거스미스(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원작)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에이슬리 월시 감독은
고인의 삶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그려내 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그 나이 또래 배우 중에서 그닥 연기로는 돋보이지 못한 에단 호크는 '본 투 비 블루(2015)' 를
기점으로 청춘스타가 아닌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때 이상으로
주연인 샐리 호킨스를 앞지르지 않고 잘 받쳐주는 연기가 뛰어나지만
아무리 에단호크가 잘했다해도 이 작품은 정말이지 샐리 호킨스!
모드 루이스란 실존 인물을 굵직한 선은 물론 카메라에 크게 잡히지 않는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너무나 여리고 섬세하고 또 강렬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훌륭한 연기.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포스터의 저 맑은 웃음만으로 마음이 저미는,
올 해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테마곡들이 쓸쓸하면서 슬프고 아름다워 귀에 맴돌아 찾아봤더니
Cowboy Junkies라는 캐나다 밴드의 기타리스트 Michael Timmins
삽입된 엔딩곡이나 다른 곡들도 좋지만 워낙에 위의 테마곡이 강해서 잊혀지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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