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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연극 블랙버드를 스크린으로 '우나 (Una, 2016)'

블랙버드,우나 (Una, 2016), 베네딕트 앤드류스


 

출연

루니 마라(Rooney Mara as Una Spencer)   벤 멘델존(Ben Mendelsohn as Ray Brooks)

리즈 아메드(Riz Ahmed as Scott)   인디라 바르마(Indira Varma as Sonia)

타라 피츠제랄드(Tara Fitzgerald as Andrea)   토비어스 멘지스(Tobias Menzies as Mark)

시에란 맥메나민(Ciarán McMenamin as John)   나타샤 리틀(Natasha Little as Yvonne)

제작진

각본: 데이빗 해로우어(David Harrower)    촬영: 티미오스 바카타키스(Thimios Bakatakis)

음악: 제드 커젤(Jed Kurzel)   편집: 닉 펜튼(Nick Fenton)    제작사: Jean Doumanian Productions, WestEnd Films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당시는 '우나'라는 제목) 루니 마라 주연이라는 게 아는 전부이며

벤 멘델존과의 투 샷 포스터 분위기만으론 좀 심심할 거 같은 느낌이나

그래도 Rooney Mara

 

『15년 전 그날의 사건 이후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20대 여인 '우나'가 어느 날 50대가 된남성 '레이'의 직장을 찾아간다.

  '레이'는 주변의 비난과 긴 재판의 고난 끝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다.

  15년만에 만난 이들은 서로의 인생을 망가뜨린 과거의 기억을 꺼내 놓는다.
  논란을 일으킨 이들의 어긋난 사랑, 그 진실이 밝혀진다!』

 

정적으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짧은 오프닝이 지나면

매우 과감한 편집영상이 나오는데 살짝 당황스러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안정적인 흐름이지만

한번씩 튀어나오는 과감한 편집이 인상적


영화는 충격적인 소재와는 다르게 도입부의 분위기대로 느리게 정적으로 진행되나

결말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스토리.

흔치 않은 남녀의 위험한 사랑일 수도 혹은 추악스런 소아성애자의 성폭력일 수도

각기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긴 엔딩이지만 하이라이트 분위기상 아름답지 않은 아픈 결말.

부도덕한 관계이고 희박한 확률이지만 내심

중반부부터 보여주는 남자의 고백이 진심이길 바랬기에 찝찝한 여운..


편집뿐만 아니라 작품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느리거나 고정된 촬영 등

첫 작품임에도 쉬어보이나 쉽지 않은 연출력에 감독을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추후 작품이 더 기대. 


참고로 2016년 국내에서까지 공연한 영국의 유명 연극 블랙버드가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