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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세상을 조롱하는 진지한 장난!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amseom Pirates Seoul Inferno, 2017)'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amseom Pirates Seoul Inferno, 2017), 정윤석


 

출연

권용만,  장성건,  박정근,  회기동 단편선,  김종훈,  나도원,  이광철,  이민석

제작진

촬영:정윤석, 허철녕   편집:정윤석   프로듀서:김효정, 조소나, 배성림   제작:OPOT PICTURES   배급:찬란

 

 

아마, 물론 아직까지긴해도 올해 가장 핫한 다큐 중 하나인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많은 조명을 받아 일찌감치 매스컴에서 다뤘었는데

아쉽게도 밤섬해적단 음악은 들어 본 적이 없어 무지한 상태지만

그래도 라이브실황도 아닌 다큐니 다큐로서~

 

『북한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던 진짜 멍청이들.

  밤섬해적단의 데뷔 앨범은 국가보안법 재판에 회부되고 드러머는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이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아 그 음악이 저 친구들이구나~

영화를 보면서 어디선가 언제인가 꽤 재밌게 들었던 기억으로 웃음.

 

포스터의 메인 카피처럼 격렬하기는하나 그다지 얼얼하거나 무지하게 웃기진 않지만

밤섬해적단이란 밴드명과 서울불바다란 앨범명처럼

이 친구들 보통 인디밴드와는 확실히 다른 포지션으로 가벼운 듯 웃기는 듯 보이나

음악적 특색만큼은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헤비한 하드코어 펑크나 그라인드 코어라

무진장 진지할거같은데 거기에 완전 상반되는 가사라는 점이 그런 느낌을 주는 듯.

그게 그 노래고 저게 저 노래인 거 같은 장르지만 작곡의 능력도 괜찮은 거 같고

무엇보다 부조리하고 반체제적인 내용에 남북 독재자였던 전두환 김정일을 찬양 조롱하는 가삿말 등.

 

그 키치 넘치는 작사는 센스를 넘어 굉장히 영리하다는 생각!

 

영화는 이들의 라이브 실황을 담고 있으며 주로 시위현장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정치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음악 다큐에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다만 중반부 박정근이란 동료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수사 되고

거기에 이들도 함께 출석하는 등의 큰 사건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인데

표현의 자유냐 국가보안법이냐 여기에 정치적인 판단 등은 논의할 가치도 없을거 같아 생략 ㅎ  


2013년 논픽션 다이어리로 다큐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정윤석 감독의 작품으로

날 것 그대로의 밤섬 공연과 의외로 차분한 그들의 일상과 인터뷰,

그리고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팝아트스러운 밤섬의 뮤직비디오 등 다큐로는 다소 긴 2시간 정도인데

강약의 조절이나 은유나 상징적인 이미지의 과잉 사용 등

솔직히 연출 자체는 갸우뚱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아마도 감독의 깊은 뜻에 미치지 못 할 수도..

 

 

가장 눈에 띄는 곡으로 그루브함도 뛰어나고 센스 넘치는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