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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스타일리시하고 재밌는 갱스터 영드 '피키 블라인더스 (Peaky Blinders)' 시즌1~시즌3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1 (Peaky Blinders Season1, 2013), 오토 배서스트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2 (Peaky Blinders Season2, 2014), 콤 맥카시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3 (Peaky Blinders Season3, 2016), 팀 미엘란츠

 

 

영드는 잘 안보는 편인데 우연찮게 기사가 눈에 띄었고 영국 갱스터 소재에 무엇보다

대문짝만한 '킬리엄 머피'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바로~

 

 

시즌 1만 대충 보려했으나 도입부부터 말을 타고 등장하는 킬리엄 머피의 엄청난 포스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즌 3까지 연이어 정주행.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세계 1차 대전 직후인 1919년부터 시작되는 셸비 가문의 이야기로

조직의 성장이 주가되는 스토리로 여느 갱스터 무비처럼 비슷비슷한 내용이지만

일단 멋있다!

감각적인 촬영과 시대에 맞지 않는 자극적인 음악이 오히려 더욱 더 스타일리시해져서

이야기보다 화면 흐름에 스르르 빠져들 정도로 멋있다.

 

당연하게도 이 드라마는 킬리언머피를 위한 킬리언머피에 의한 드라마라 할 만큼

죽음의 경계선에 살아 돌아온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는 오직 앞으로만 걸어가는 캐릭터에

차갑게 무표정하면서도 우수에 가득찬 여린 감성이 어우러진 킬리언 머피의 마스크는 더할 나위 없이

딱 '토미' 그 자체! 

 

 

다만 시즌이 흐를수록 역시나 스토리면에서 짜임새가 견고하지 못해지고

흥미위주의 설정과 자극적인 이미지 등이 아쉽게 느껴지며

아무래도 이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미드 '보드워크 앰파이어' 와 비교될 수 밖에.

 

물론 드라마 톤 자체가 달라 직접 비교가 무리일 수 있으나 확실히 구성이나 짜임새 등은 약한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전형적인 갱스터무비와는 확연한 차별점을 두어 고전 마피아 드라마임에도 스타일리시하고

무엇보다 재밌다 라는 게 중요.

 

 

따로 ost 를 포스팅해도 될만큼 인상적인 음악들!

시즌별로 대략 27~28곡들이 수록되어 너무 많아 트랙을 다 올리기가 버거울 정도로

대체적으로 고전 갱스터무비들이 Jazz가 주를 이룬다면

피키는 파격적이라해도 될 Rock음악들,

그것도 상당히 자극적이면서 스타일 넘치는 The White Stripes를 위주로 Royal Blood나

Queens Of The Stone Age 등의 스토너록 밴드들과 이제는 영국을 대표하는 Arctic Monkeys까지

거기다 Radiohead, Tom Waits, David Bowie, P.J. Harvey, Mearl, The Kills 등등

 

물론 메인 테마는 큰 선배답게 Nick Cave & The Bad Seeds

 

 

한물 간 줄 알았던 The White Stripes 였으나 아직 건재할 뿐아니라 이전보다 더 멋진 음악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