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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맘 먹고 만든 일본 영화의 현주소, 영화 '분노 (Rage, 2016)'

분노 (Rage, 2016), 이상일


 

출연

와타나베 켄(Ken Watanabe as Yōhei Maki)   모리야마 미라이(Mirai Moriyama as Shingo Tanaka)

마츠야마 켄이치(Kenichi Matsuyama as Tetsuya Tashiro)   아야노 고(Gō Ayano as Naoto Ōnishi)

미야자키 아오이(Aoi Miyazaki as Aiko Maki)   히로세 스즈(Suzu Hirose as Izumi Komiyama)

츠마부키 사토시(Satoshi Tsumabuki as Yūma Fujita)   피에르 타키(Pierre Taki as Kunihisa Nanjō)

미우라 타카히로(Takahiro Miura as Sōsuke Kitami)   타카하타 미츠키(Mitsuki Takahata as Kaoru)

하라 히데코(Hideko Hara as Takako Fujita)

제작진

원작자:요시다 슈이치(Yoshida Shuichi)   각본:이상일(Lee Sang-il) 

촬영:카사마츠 노리미치(Norimichi Kasamatsu)   조명:나카무라 유키(Yuuki Nakamura) 

음악:사카모토 류이치(Sakamoto Ryuichi)   미술:츠즈키 유지(Yuji Tsuzuki)  편집:이마이 츠요시(Tsuyoshi Imai)

수입:(주)미디어캐슬  배급:메가박스(주)플러스엠

 

 

이 정도 출연진이면 현재 일본내의 어벤져스급.

감독 또한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 대표될 정도이며

거기다 원작이 탑클라스 작가 요시다 슈이치 작품에

프로듀서는 '너의 이름은' '늑대 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역시 탑 수준.

음악감독마저 그 유명한 '마지막 황제' 등등 사카모토 류이치, 이건 머 어벤져스에 X-Men까지 ㄷㄷㄷㄷㄷ

 

이런 덩어리로 각종 영화제에는 그냥 초청만, 잘한게 노미네이트 정도고

자국내 일본 아카데미상에선 작품상과 감독상부터 여우주연, 최우수 남우조연, 남우조연, 여주조연 등

각종 기술상까지 총 14개를 쓸었다는데

포스터까지 좋다, 느낌!

 

 

『무더운 여름의 도쿄, 평범한 부부가 무참히 살해된다. 피로 쓰여진 “분노”라는 글자만이 현장에 남은 유일한 단서.

  그리고 1년 후, 연고를 알 수 없는 세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치바의 항구에서 일하는 요헤이(와타나베 켄)는 3개월 전 돌연 가출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딸 아이코(미야자키 아오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코는 2개월 전부터 항구에서 일하기 시작한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와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요헤이는 타시로의 과거를 의심한다.
  클럽파티를 즐기는 도쿄의 샐러리맨 유마(츠마부키 사토시)는 신주쿠에서 만난 나오토(아야노 고)와 하룻밤을 보내고 동거를 시작한다.

  사랑의 감정이 깊어져 가지만, 유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나오토의 행동에 의심을 품게 된다. 
  오키나와로 이사 온 고등학생 이즈미(히로세 스즈)는 새로 사귄 친구인 타츠야(사쿠모토 타카라)와 무인도를 구경하던 중

  배낭여행을 하던 타나카(모리야마 미라이)를 만나게 된다. 친절하고 상냥한 타나카와 친구가 되는 두 사람.

  하지만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범인을 쫓고 있던 경찰은 새로운 수배 사진을 공개하는데…』

 

개인적으로 2천년 초중반 넘어가면서 일본영화는 다시 제자리 갈려면 꽤 오랜 시간 걸리겠구나,

무시 아닌 무시가 되어버렸고 그나마 몇몇 감독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가 됐는데

일본의 병맛같은 영화 시스템에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곤하지만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순환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차피 바통을 넘겨줄 시기였을 수도.

 

그런 몇몇 감독안에 이상일 이라는 이름도 포함되었으나 왠지 테두리를 넘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제대로 맘을 먹었는지 배우부터 스텝까지 어마무시


영화적인, 아주 영화적인 부분에서만 보자면 일본을 대표해도, 아니 일본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할 만큼

전체적인 구성이나 촬영 편집 음향 등 물 흐르듯 흠 잡을 게 없어 보이며 

7명의 배우들 또한 각각 지금까지 출연작 중에 최상의 인생작이라해도 좋을 매우 뛰어난,  

와~ 이상일 감독이 이 정도였나.. 했으나

중후반까지 느린 템포에도 불구 꽤 몰입하며 하일라이트를 기대.


음.. 결국 사람에 대한 신뢰 소통 믿음 등 이런거였나,

그걸 얘기하고 싶어 2시간 20분을 그리 무겁게 진지하게 끌고 간건지.

대체로 하이라이트에 감독의 역량이 집중되길 마련인데, 이런.. 엔딩마저..

 

'나 영화 감독이야, 그냥저냥 감독이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감독이란말야!!' 

어마어마한 백그라운드를 깔고 넘지 못한 테두리에 걸터 앉아 넋두리하는 느낌인데

아~ 엔딩 정말.. 옛날 옛적 이런 엔딩 좋았는데 ㅎ


그럼에도 일본아카데미 거의 올킬했다는 게 일본 영화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