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 (2015), 조지 레이코프
이전부터 몇번이나 눈에 띄었으나 제목이 주는 거부감에 겉장 하나 넘기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우연찮게 부제의 '프레임'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고
이번 책이 초판 발행 10주년 전면개정판이라 신뢰를 갖고 잠시 살펴보니 읽어도 시간낭비는 아닐 듯.
1부. 프레임 구성 이론과 적용
2부.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가
3부. 구체적인 쟁점의 프레임 구성
4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5부. 이론에서 행동으로
시간낭비가 아니라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는 게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최고!!
인지언어학의 창시자인 저자는 우리가 막연하게 사전적인 의미로만 알고 아무때나 갖다 붙인
프레임이란 개념을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논리 정연하게, 더구나 어렵지 않게 설명
왜 프레임이란 틀을 만드는지 그 프레임의 힘과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책 읽는 내내 놀라워서 감탄에 감탄!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진보가 그렇게나 믿고있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가 프레임엔 먹히지 않는다는 것!
사실만을 말해주면 바뀔거야, 이해할거야, 반성할거야 등등
기존에 도저히 해답을 찾지못해 답답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시원하게 해소.
또 하나 비슷한, 선거철만되면 떠올랐던 이해불가 의문점인
우리나라 정규직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 근로자가 몇인데 왜 정의당(민노당)은 힘을 못쓰는지
자기들 위한 법안 마련하고 자기들 좀 더 이롭게 해준다는데 왜 지지하지 않는지..
이 이해하기 힘든 모순을 속 시원히 타당하게 설명해주는 사람도 글도 없어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이런 어려운 궁금함까지 책을 덮으면서 이해하게 되었으니
가히 이 책은 바이블 중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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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정치와 연관된 책이지만 꼭 정치에 국한되서 이해할 필요 없이
넓게 보면 언어에 관련된 이야기라 유연한 사고로 읽고 이해하면 살아가면서 엄청나게 이로운 서적.
이런 대단한 양반이 있었나 싶었는데 이런,
저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어마무시 노엄 촘스키의 제자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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