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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0.001% 최상위 금융인들에 대한 겉핥기 '슈퍼허브(2017)'

슈퍼허브 - 세계 경제의 결정자들(2017), 산드라 나비디


 

독일 미국 아마존 경제경영 1, 블룸버그 선정 2016 올해의 책, 800 CEO READ 에디터스 초이스 등등

일단 책에 대한 호평이나 떡밥이 대단해서 오히려 살짝 반감이 있었으나,

대충 목차를 살펴보니 기존 이런류의 경제관련 서적과는 사뭇 다른 시각도 보이고

무엇보다 딱딱한 경제원론이나 이론이 아니라 최상위 계층의 사람 중심이라.

 

1. 금융도 사람이 움직인다 - 인적 시스템

2. 금융 엘리트와 그들의 네트워크 - 네트워크 과학으로 살피는 금융

3. 슈퍼허브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 돈과 정보 그리고 기회

4. 어떤 사람이 슈퍼허브가 되는가 - 슈퍼허브의 DNA

5. 슈퍼허브는 어떻게 힘을 키우는가 - 유사성과 연결성

6. 인맥이 돈이 되는 세상 - 배타적인 인맥 구축

7. 그들만의 우주 - 회원 전용 플랫폼

8. 슈퍼허브가 치르는 대가 - 기회비용

9. 여성들은 들어갈 수 없는 세계 - 여성경제학

10. 돌도 도는 권력 - 회전문 현상

11. 슈퍼허브의 연결선이 끊어지는 경우 - 축출과 복귀

12. 붕괴할 것인가, 진화할 것인가 - 새로운 위기


12장으로 뭔가 디테일하고 복잡하게 보여지지만 실상 의외로 단순하단 느낌으로

경제신문 등에서나 볼 법한 세계 0.001% 슈퍼허브들의 이야기.

말이 그럴듯한 슈퍼허브지 그냥 최상위 금융인들로

초반부 이들과 연관된 금융시스템의 원리와 네트워크의 영향력 등은 매우 흥미로웠으나

80프로 이상이 슈퍼허브 인물들의 간략한 이야기.

 

간략할 수 밖에 없는 게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서 클라우스 슈밥, 제이미 다이먼, 래리 핑크

스티븐 슈워츠먼, 빌 그로스, 레이 달리오, 요제프 아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래리 서머스, 벤 버냉키

등등 워낙에 쟁쟁한 인간들이라 한 사람 자세히 다루는 것만으로도 벅찰 듯


간략해서 김 빠지는게 아니라 커버만 보면 대중들이 알 수 없는, 아니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에 검색하면 줄줄 나오는 너무나 평이한 나열이라

'저자는 슈퍼허브의 일원으로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와 실제 사례를 네트워크 과학 이론을 적용해

심도 깊게 분석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세계 금융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로 누가 지배하는지 상세하고 사실적인 현실과 마주할 것이다' 라는 

북소믈리에의 한마디는 허허실실 어처구니 없는 웃음.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과학이론을 적용해서 심도 깊게 분석.. 무슨 개뿔

 

 

슈퍼허브
국내도서
저자 : 산드라 나비디(Sandra Navidi),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 김태훈역
출판 : 예문아카이브 2017.04.10
상세보기


확실히 저자가 그쪽 계열 금융인이라 현재의 금융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나 향후 깊은 고민보다

겉 핥기 식의 표면적인 설명에 그친다는 게 상당히 아쉬우며

책 읽는 내내 저자가 많이 언급한 다보스포럼이나 이러저러 컨퍼런스를 보며

다보스포럼을 가장 비판하는 '촘스키' 선생이 떠오르는 건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