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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Kenneth Branagh as Hercule Poirot)   페넬로페 크루즈(Penélope Cruz as Pilar Estravados)

윌렘 데포(Willem Dafoe as Cyrus Bethman Hardman)   주디 덴치(Judi Dench as Princess Dragomiroff)

조니 뎁(Johnny Depp as Samuel Ratchett/John Cassetti)   조시 게드(Josh Gad as Hector MacQueen)

데릭 자코피( Josh Gad as Hector MacQueen)   레슬리 오덤 주니어(Leslie Odom Jr. as Dr. Arbuthnot)

미셸 파이퍼(Leslie Odom Jr. as Dr. Arbuthnot)   데이지 리들리 (Daisy Ridley as Mary Debenham)

톰 베이트먼(Tom Bateman as Bouc)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Manuel Garcia-Rulfo as Biniamino Marquez)  

루시 보인턴(Lucy Boynton as Countess Helena Andrenyi)   마르완 켄자리(Marwan Kenzari as Pierre Michel)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 as Hildegarde Schmidt)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as Count Rudolph Andrenyi)

제작진

원작자: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각본: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촬영: 해리스 잠바로코스(Haris Zambarloukos )  편집: 믹 어드슬리(Mick Audsley)  음악: 패트릭 도일(Patrick Doyle) 미술: 짐 클레이(Jim Clay)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1934년 작품으로 1932년 실제로 일어났던

찰스 린드버그 아들의 유괴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가 원작이며

1974년에 한 차례 영화화됐었고 2001년엔 TV버전의 영화또 영국에선 70부작의 드라마

'애거서 크리스티의 포와로(1989~2013)'시리즈 중 하나로 방영될 만큼 그녀의 대표작.

여기에 조니뎁을 비롯 미셸파이퍼, 윌렘대포,주디덴치,페넬로페크루즈,데이지리들리 등의 올스타급 라인업과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고 딱 기본정도는 하는 케네스 브래너의 연출,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 2017), 에이리언: 커버넌트(Alien: Covenant, 2017),

로건(Logan, 2017) 등 최근 굵직굵직한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마이클 그린 각본가까지~

이 정도면 흥행이 안되도 문제고 재미가 없으면 더더욱 문제인데 

어찌어찌해서 후속편이 결정될 정도의 흥행은 했으나 대체적으로 평은 별로.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사건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예루살렘에서의 도난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도입부는

범죄 수사물답지 않게 산뜻한 음악과 함께 포와로라는 인물묘사를 보여주는데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가 가이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가 연상되고 짧은 시간이라는 오프닝 때문에 그런건지

사건 해결이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 명쾌해서 본 내용도 저럴까싶어 우려까지..

이어 본격적인 배경이 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 안의 주요 인물들이 미리 소개가 되는데 첫 번째로 등장하는

부크라는 인물부터 정신없으며 이어지는 인물들 역시 연관성없이 마구잡이라 어수선한 느낌.

주요인물이 15명 이상이라 그런 방법을 택했을텐데 산만한 초반부가 지나고 열차가 이동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지만 추리물치고는 초중반 흥미가 크지 않아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은 아닌 듯.

그런 어정쩡한 분위기는 객실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사뭇 무겁고 진지하게 흘러가고

이때부터 주요 인물들 하나 하나를 조명하며 혼선을 두는데 결국 한 시간 가량 수사하며 해답을 찾으나 

아쉽게도 그 과정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추리 부분이 약해 심리적인 스릴이나 긴장감도 없고

몰입도 되지않아 밋밋한 정도.

더욱이 밀폐된 공간의 장점도 살리지 못했다는 점도 안타까우며 

반전의 묘미 역시 장르적 특성을 벗어나 감동의 드라마로 접근하기에 맥이 빠지는데

수 많은 캐릭터의 무분별한 밸런스로 무너진 시나리오도 그렇지만 그보다 연출력에서의 욕심과 한계가 더 문제인 듯.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와 같은 65mm 필름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특별히 65mm 필름의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초반부 열차 출발하는 원테이크나 엔딩 부분의 롱숏 등의

기교적인 면도 영화미학이나 영상미 등과 상관없이 보여지고..

그나마 원작과 어울리지 않은 아름다운 OST는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