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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마지막 음성, 크랜베리스의 7집 'The Cranberries - Something Else (2017)'

The Cranberries - Something Else (2017)



Band members

.Dolores O'Riordan – lead vocals, rhythm guitar, keyboards

.Noel Hogan – lead guitar, backing vocals

.Mike Hogan – bass, backing vocals

.Fergal Lawler – drums

Discography 

-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1993)

- No Need to Argue (1994)

- To the Faithful Departed (1996)

- Bury the Hatchet (1999)

- Wake Up and Smell the Coffee (2001)

- Roses (2012)

 

2018년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비보가 들려왔는데, 지난 1월 15일 크랜베리스의 상징적인 인물인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갑작스런 돌연사로 전혀 뜻밖의 소식에 충격.. 

​한동안 긴 공백기를 접고 2012년부터 다시 활동, 더구나 작년엔 새로운 앨범까지 나왔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이야..  


90년대에 U2와 더불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록 밴드로 음악적 성과나 깊이는 상대적으로 뒤쳐지겠으나

또다른 면에서는 한때 U2를 뛰어넘는 영향력과 대중적인 인기특히나 시너드 오코너(Sinéad O'Connor)와

비교되기도했던 로레스 오리어던의 독창적인 보컬이나 음악 외적인 모습 등은 당시 여성뮤지션을 대표할

정도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노 다웃(No Doubt), 카디건스(The Cardigans) 등과 함께 혼성 밴드에서의

여성 보컬 전성시대를 이끌어가며 많은 후배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크랜베리스.

 

 

1993년도에 발표한 1집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이 뒤늦게 미국에서 인기를 얻게되고

이어 아예 미국에서 녹음한 그 유명한 2집 'No Need to Argue(1994)'이 명작 반열에 올라 단숨에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 이후 1996년에 나온 3집 역시 히트하며 승승장구하는데

3년 뒤 나온 4집 'Bury the Hatchet(1999)'부터 음악적 컬러도 조금 바뀌는 등 전반적인 반응이 이전같지 않았고

결국 5집 'Wake Up and Smell the Coffee(2001)'을 끝으로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잠정적 활동 중단.

2009년 재결성전까지 각자 활동했는데 돌로레스 오리어던은 이 기간 안에 Are You Listening?(2007) 과

No Baggage(2009) 솔로 앨범 두 개를 발표했는데 나름 안정적이고 무난한 앨범으로 평가. 

 

 


  1. Linger.
  2. The Glory.
  3. Dreams.
  4. When You're Gone.
  5. Zombie.
  6. Ridiculous Thoughts.
  7. Rupture.
  8. Ode To My Family.
  9. Free To Decide.
  10. Just My Imagination.
  11. Animal Instinct.
  12. You & Me.
  13. Why.

 

2012년 재결성 후 첫 앨범인 'Roses' 가 나오고 5년이 지난 2017년 발표된 7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언뜻 보면 베스트 앨범같아 보이나 ‘Why’, ‘The Glory’, ‘Rupture’ 신곡 3곡이 포함된 앨범이며

이전 히트곡을 성의없이 모아놓은 게 아니라 unplugged 어쿠스틱 버전과 

Limerick 대학교의 Irish Chamber Orchestra와 함께 녹음한 오케스트라 버전인데 원곡과는 색다른 느낌이라 좋고

버전이 달라도 돌로레스의 음성은 빛을 잃지 않기에 더 찡한.. 

솔직히 3곡의 신곡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생각 외로 귀에 잘 들어오는데 초창기의 강렬한 느낌은 아니지만

크랜베리스만의 아름다움과 슬픔의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아련하고

특히나 2번곡 'The Glory'는 완전 굿!


한창 국내에서 인기있을 때 몇몇 밝은 곡들이 히트를 쳐서 와전된 면이 없지 않은데

사실 이들의 곡이 멜로디나 보컬 때문에 마냥 순수하고 아름답게 들리기도 하지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가사가 상당히 슬프며 무엇보다 태생적으로 지닌 아일랜드 국민의 '한(恨)'을 깔고 있기에 

밝고 로맨틱한 멜로디도 어딘가 모르게 아스라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죽음 소식에 한층 더 슬픔이 전해지는 듯..

 

 

The Cranberries - The Glory

The Cranberries - Dreams

 

The Cranberries -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