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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영리하게 잘 짜여진 헐리우드식 웰메이드, 영화 '원더 (Wonder, 2017)'

원더 (Wonder, 2017),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Jacob Tremblay as August "Auggie" Pullman)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as Isabel Pullman)

오웬 윌슨(Owen Wilson as Nate Pullman)   이자벨라 비도빅(Izabela Vidovic as Olivia "Via" Pullman)

노아 주프(Noah Jupe as Jack Will)   브라이스 게이사르(Bryce Gheisar as Julian Albans)

다니엘 로즈 러셀(Danielle Rose Russell as Miranda Navas)   엘 맥키넌(Elle McKinnon as Charlotte Cody)

밀리 데이비스(Millie Davis as Summer Dawson)   나지 지터(Nadji Jeter as Justin Putito)
다비드 딕스(Daveed Diggs as Mr. Browne)   맨디 파틴킨(Mandy Patinkin as Mr. Tushman)

알리 리버트(Ali Liebert as Ms. Petosa)

제작진

원작: R.J. 팔라시오(R.J. Palacio)    제작: 데이비드 호버만(David Hoberman)  토드 리버만(Todd Lieberman)

각본:스티븐 크보스키(Stephen Chbosky)   스티브 콘래드(Steve Conrad)  잭 쏜(Jack Thorne)

촬영: 돈 버제스(Don Burgess)   편집: 마크 리볼시(Mark Livolsi)   음악: 마르첼로 자보스(Marcelo Zarvos)

미술: 칼리나 이바노브(Kalina Ivanov   수입: CGV아트하우스, 그린나래미디어(주)   배급: CGV아트하우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R.J.팔라시오가 작품 속 ‘어기’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만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시킨 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인 <원더>로 2012년 미국에서 출간 이후

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118주 동안 오르며 전 세계 45개국에 출간되어

800만 이상의 독자들이 감동했다하니 이야기는 이미 인정을 받은 셈.(국내에선 2012년<아름다운 아이>로출간)

책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 6천달러 이상 수익중이라(2천만 달러 예산으로)

영화로도 엄청난 흥행 성적인데 라이온스게이트에서 배급한 2017년 월드와이드 최고 흥행작이 바로 

이 작품이며 베스트셀러답게 평이나 후기까지 좋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을 듯.

 

 

『누구보다 위트 있고 호기심 많은 매력 부자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어기'는 모두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대신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한다.

  10살이 된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는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왔지만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비아'도 '어기'의 첫걸음을 응원해준다.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지만

  첫날부터 '남다른 외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사람들의 시선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어기'는 27번의 성형(?)수슬을 견뎌낸 긍정적인 성격으로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변하기 시작하는데...』

 

예고편만 봐도 감동 물씬인 원더는

안면기형의 일종인 트레처콜린스 증후군(Treacher Collins Syndrom, TCS)을 앓고 있는

10살 소년 '어기'가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이겨내는 이야기로 뻔한 내용임에도(실화가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것은 분명 이 영화만의 장점이 있다는 것인데,

감독의 연출이라던가 배우들의 연기 등이 아주 특별하게 눈에 띈다기 보단

화 전체를 기획한 프로듀서가 대단히 영리한 듯.

물론 영화 '룸(Room, 2015)' 에서부터 천재 소리 들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제이콥 트렘블레이나 

장애 아이를 둔 엄마의 진심 어린 모성애를 보여준 줄리아 로버츠 등은 당연 뛰어나지만

식상한 이야기를 인위적이지 않게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포장하고 

거기에 흥미로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마케팅은 매우 똑똑.

또한 시나리오도 주인공인 어기에서 비아, 잭 윌, 미란다 등의 챕터 형식으로 어기의 무게를 조금씩 분산시키니

전체적인 스토리에 균형이 잡히고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는데,

이 역시 눈에 띄게 의도적인 계산이지만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

다만 아무리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라도 영화 초반이나 중반 잠깐의 위기 말고는

사건이나 상황도 우호적이고, 특히나 가족을 비롯 주변 인물들이 너무나 한결같이 성인군자들이라

실제 현실 속에서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할 지 조금은 의문시되기도해서

좋은 내용이지만 한편으론 현실의 아픔은 아주 살짝 맛만 보여주며 진짜 세상을 외면하는 동화같은 느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