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처 (The Big Picture, 2010) -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뒤적거린지 넘 오래되어 무슨 소설을 읽어야하나, 고민하면서도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이전부터 눈에 익은 베스트셀러라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사 보면 뉴욕타임스를 필두로 웬만한 신문 잡지 등의 연이은 호평에
미국 영국은 물론 특히 프랑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 중 한 명이며 영화화도 진행 중이라고
총 3부로 구성 500페이지 조금 못 미치는 장편소설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빠른 전개가 속도감은 매우 좋은 듯.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게 두려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라는
뉴욕타임스의 너무나 진부한 추천사는 대단한 립서비스, 역시나 양키들은 ㅎ
또한 강렬하거나 스릴만점이라거나 빼어난 문체, 스릴러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설 등등
양키들의 립서비스를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겠고
그냥 짧은 미드 혹은 영화 한 편 본 느낌으로
저자의 인기이유를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소설 전반에 녹아 들어있는 박학다식한 면모,
등장인물에 대한 완벽한 탐구, 대자연에 대한 신비롭고 장엄한 묘사, 풍부한 예술적 소양 등
이라고 소개해놨는데 박학다식하고 인물들의 표면적인 묘사 등은 괜찮은 듯 보여지나,
전형적인 작가코스가 아니라 그런지 본인만의 문체라던가 개성은 찾기 어려우며
앞으로만 내달리는 스토리 전개에만 힘을 들여 그런지
인물들의 내적 갈등이나 고통 연민 등의 심리 묘사는 상대적으로 매우 약해
책을 덮었을 때의 울림이나 긴 여운 등은 느껴지질 않는, 웰메이드 대중소설이라면 과한 칭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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