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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인디팝의 대명사 벨앤세바스찬의 10번째 정규앨범 'Belle & Sebastian - How To Solve Our Human Problems (2018)'

Belle & Sebastian - How To Solve Our Human Problems (2018) 


Band Members

Stuart Murdoch – vocals,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and keyboards

Stevie Jackson – vocals,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Chris Geddes – keyboards

Richard Colburn – drums and percussion

Sarah Martin – keyboards,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violin, flute and vocals

Bobby Kildea – guitar and bass

Dave McGowan - bass, guitar, and keyboards

Discography

Tigermilk (1996)

You're Feeling Sinister (1996)

The Boy with the Arab Strap (1998)

Fold Your Hands Child, You Walk Like a Peasant (2000)

Storytelling (2002)

Dear Catastrophe Waitress (2003)

The Life Pursuit (2006)

Belle and Sebastian Write About Love (2010)

Girls in Peacetime Want to Dance (2015)

 

 

 

이들이 인디팝의 시조도 될 수 없고 하나의 장르를 탄생시키지도 않았음에도『인디팝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음악성이나 상업적인 인기와 관심없이 또한 기교적인 장르와

구분과도 상관없이 그저 이들만의 분위기, 벨 앤 세바스찬표 팝이 주는 감수성일텐데,

소박한 어쿠스틱에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관악기, 현악기의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와 덤덤한 듯 여린 보컬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울하면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며 왠지 아련한 사춘기 시절이 떠올려지기도.. 

그런 이유때문인지 사실 음악 자체는 젊지 않은데도 많은 청춘들에게 조용하지만 임펙트있는 밴드로

인식되었고 특히 국내에선 (유사한 밴드보다)과분할 정도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형성됐는데 

독보적인 뮤지션인 것만큼은 분명.

역작인 2집 'You're Feeling Sinister(1996)'을 시작으로 2천년 중반까지 나온 앨범들은 상당히 좋으며

최근 앨범 역시 나쁘진 않지만 약간의 매너리즘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 안타까운 맘도 있었는데,

이번 신보가 예사롭지 않아 무척 기대!

 

01. Sweet Dew Lee (06:29)
02. We Were Beautiful (Full Version) (05:37)
03. Fickle Season (04:03)
04. The Girl Doesn't Get It (04:49)
05. Everything Is Now (05:28)
06. Show Me The Sun (03:53)
07. The Same Star (03:35)
08. I'll Be Your Pilot (04:16)
09. Cornflakes (04:26)
10. A Plague On Other Boys (05:03)
11. Poor Boy (04:28)
12. Everything Is Now (Part Two) (05:39)
13. Too Many Tears (04:27)
14. There Is An Everlasting Song (03:24)
15. Best Friend (03:48) 


확실히 이번 앨범이 밴드에게 있어선 남다른 의미인지 

2017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5곡이 수록된 EP 3개를 발매하고 이 3부작 EP를 모아 정규앨범인 10집을

발표한 건데 프로듀싱 또한 본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등 여러모로 초창기때의 모습이 보여지며,

커버 모델 캐스팅 콜에 뽑힌 팬들을 리더인 스튜어트 머독이 직접 찍은 앨범 커버도 역시나 남다른 의미로. 


3개의 파트를 묶은 신보는 전체적으로 과감한 변화 대신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는 안정성을 택하는데

전작 'Girls in Peacetime Want to Dance(2015)'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댄스풍의 흥겨운 곡들이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와 어울려 한 부분을 자리하고 있고 The Same Star나 Too Many Tears 같이 

전형적인 Belle & Sebastian 식의 기분좋은 미디엄템포의 노래들,

밴드 초창기 때의 느낌을 그대로 포크에 녹인 'There Is An Everlasting Song',

또 감수성 돋구는 발라드인 'A Plague On Other Boys', 'Fickle Season', 'I'll Be Your Pilot '에선

달콤하고 예쁘기까지한 멜랑꼴리 사운드가 여전한, 그러나 한층 더 밝아진 그들만의 스타일이 느껴지고

한편으론 펑키하고 그루브한 Poor Boy나 70년대 뮤지컬스러운 Best Friend,

전자오르간과 플루트, 기타의 앙상블이 인상적인 연주곡 Everything Is Now 등의 새로운 시도도

조금씩 진행되는 듯해서 만족스러우며 무엇보다 인디팝의 대명사답게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다행스러운 부분!

 

 

Belle & Sebastian - The Same Star

 

Belle and Sebastian - I'll Be Your Pilot

 

Belle and Sebastian - We Were Beautiful